[책] 30대 백수들의 일기

 300을 다 읽었다. 읽자마자 소설을 써 보려고 했다.

그런데.

윈터가 띄엄띄엄 내게로 왔다.

그래서 그냥 깜빡이를 가슴에 안고 장난치는 소리를 듣는다.

고양이는 사람에 안겨 가만히 있지 못한다. 그리고 다시 끌어안아야 한다.

배고픈가 보다 밥 주고 와야겠다 약도 먹여야지.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

독립 출판물이란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나온 책과는 다르다.

‘니트’

(아이고 감둥이 밥 먹고 또 왔어) 약을 먹여야 겠다.

니트라는 단어는 나에게는 정말 익숙해. 20대 내내 백수나 다름없었다.

스무 살에 1년 재수 후 줄곧 망설였기 때문이다.

대학 다니기가 너무 싫어서 자퇴서를 제출했다가 엄마가 철회하셨어.

방황, 방황, 방황, 나는 끊어진 연처럼 갈 곳을 찾지 못했다.

김봉철 님의 글을 읽으면서 어떻게 내 깊은 상처를 이렇게 담담하게 쓸 수 있는지 놀랐다.

내가 더 편벽해지지 않고 이 정도인 게 다행이라고 쓴 것에는 크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살아계신 것만으로 효도는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요즘은 내 휴대전화에 어머니 번호를 차단해 어머니를 만나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도 나누지 않지만.

솔직히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거야.

왜 독후감 쓰다가 엄마 욕하는 거야? 하아…

실제로는 과거를 회상하고 위험했던 시점을 회상하며 무엇을 하려고 그토록 애를 썼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무엇하러 그토록 애써 살아남으려 했던가.

봉철이 형에게 어머니가 있듯이 나에게는 아버지가 있을까.

때때로 나는 무엇 때문에 태어나서 이 고생인가를 생각한다.

제 의지로 태어난게 아니라니까요?살아있으니까 사는 거지.

삼백수(30대 실업자 쓰레기 일기의 줄임말)는 매우 우울하고, 매우 가슴 아픈 사연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조금만 우울하게, 읽을 수 있을 만큼 조금만 마음 아프게 쓴 글이다.

비교하면, 「아무것도 할 수 있다」와 꽤 대조적이다.김현경 님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는 읽지 못했다. 너무 힘들어서 “무엇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우울이 어떤 느낌인지 너무 생생하게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300서는 상당히 유연한 표현으로 쓴 우울에 관한 책이다.

아래는 김봉철 씨 블로그 내 돈 내고 산책한 감상문으로 봉철 씨와는 생면부지의 사이.독립출판 ‘힘내라!’ 김봉철 님 텐션 업!

[네이버 블로그] 블로그를 소개합니다손싸개, 시로치아다 | 김봉철 https://m.blog.naver.com/pololopI was born sick.m.blog.naver.com